인간의 삶의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예술 실내건축디자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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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키네틱 빌더 프로그램 시리즈①] 움직임을 이해하는 아이들이 미래를 움직인다
작성일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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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박영호 교수]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미래 사회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축적이나 문제풀이 중심의 학습으로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을 따라갈 수 없다. 대신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을 아우르는 STEM 교육과 예술(Arts)을 결합한 STEAM 교육이 미래 인재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소년 교육에서 STEM이 필수 영역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문제를 정의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며, 실험과 제작을 통해 해결책을 설계하는 능력은 더 이상 일부 전공자만의 능력이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여전히 ‘과학은 어렵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성취도는 높지만 흥미와 자신감은 낮은 현상은, 교과 중심의 학습에서 경험 기반의 탐구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과학 개념을 배우지만 그것이 일상 속 구조, 힘, 움직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체감하기 어렵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손으로 만들고, 관찰하고, 조작하며 배우는 체험형 STEM 교육이다. 최근 운영되는 융합형 창의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교육적 전환의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종이컵을 높이 쌓아 구조 안정성을 실험하는 활동은 압축력과 반력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학생 스스로 느끼게 한다. 삼각형·원형 트러스 구조를 직접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힘의 분배, 인장과 압축, 프랙탈 구조의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단순한 만들기 활동으로 보이지만, 이는 공학적 사고의 기초가 되는 ‘구조-힘-형태’의 관계를 체험하는 중요한 학습 과정이다. 또한 종이접기 활동을 통해 절판 구조, 주름 구조와 같은 건축적 원리를 배우는 수업은 디자인과 과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종이가 접히는 방향과 패턴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손끝으로 느끼는 경험은, 기계적 원리나 산업 디자인의 사고로 확장되며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러한 활동들은 흥미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 전체를 스스로 경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STEM 기반 활동은 학생을 ‘정답을 맞히는 학습자’에서 ‘문제 해결자’로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구조물이 왜 무너지는지 분석하고, 더 튼튼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연결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팀원과 함께 수정·보완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창의력, 비판적 사고, 협업 능력을 키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은 바로 이러한 과정에서 길러진다. 이제 청소년 STEM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간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그 기술을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힘이다.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닌, 과학·기술·예술을 통합한 체험형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학교, 지방정부가 함께 STEM 교육 환경을 확장해 청소년들이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창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며, STEM 교육은 그 준비의 가장 강력한 출발점이다. 청소년들이 과학을 멀리하는 사회는 성장할 수 없다. 지금, STEM의 문을 활짝 열어 우리의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를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한다. © 박영호 교수,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출처 : 더라이프투데이(https://www.thelife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