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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상 속 배려를 담은 공공디자인용품 관련 기사- 부천대학교 김성주교수]
작성일
2021.08.24
작성자
관리자
부천대학교 생활안전디자인연구센터는 생활 속 안전의 디자인과 연구를 바탕으로 다수의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펼쳐오고 있다. 최근 개발한 <집콕생활 안전 꾸러미>를 비롯한 생활안전디자인에 대해 부천대학교 생활안전디자인연구센터 김성주 교수에게 물었다.
INTERVIEW
부천대학교 생활안전디자인연구센터 김성주 교수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게 해줄 물건들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요즘이다. 그에 맞춰 <집콕생활 안전 꾸러미>를 개발했다고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생활 안전을 위한 물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집콕생활 안전 꾸러미>는 가정 안팎에서 겪을 수 있는 생활 전반의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물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손소독제와 만능 구리 손잡이를 포함하여 소방 안전을 위한 소방 담요, 콘센트 마개, 상비약 관리를 위한 스티커, 안전진단을 위한 체크리스트 등이지요. 이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도시형 생활디자인 사업’의 결과물로, 부천문화재단과 부천대학교 생활안전디자인연구센터의 공동연구로 제작한 것입니다. 개발 과정에서 부천소방서의 자문을 얻기도 했습니다.우리 생활에 밀접한 물건이다 보니 그 필요성과 활용도가 더욱 와 닿는다.
모두의 안전을 목표로 한 용품이라 그럴 것입니다. 우리 센터에서 <투척용 소화기>를 개발한 적 있습니다. 소화기란 화재 시 초기 대응을 위한 소방용품인데요, 작은 불씨라면 소화기로 진압이 가능하겠지만, 큰 불인 경우엔 2차 피해를 줄이고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존의 분말소화기를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어린이나 노약자를 대입하면 더욱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있는 투척용 소화기를 개발하였습니다. 기존 소화기의 단점을 개선한 생활 소품이자 남녀노소가 편하고 손쉽게 사용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입니다.
기존의 용품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는 3.3kg에 달하는 무게에 짙은 빨강색입니다. 딱히 디자인적 요소도 없고 소화기 이외의 활용성도 없다 보니 베란다나 신발장 근처에 보관하는 것이 보통이지요. 화재가 났을 때 바로 사용해야 함에도 눈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게 됩니다. 이처럼 디자인이 떨어지고 비효율적이면 정작 필요할 때 재빨리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용도이거나 디자인용품과 결합해 장식적 효과를 더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투척용 소화기에 시계와 조명 역할을 추가했습니다.
쓰임을 개선한 것만큼이나 디자인이 예쁜 것도 좋아 보인다. 미적 기준보다는 공공성을 우선하던 과거의 디자인 경향에서 나아간 시도로도 보인다.
기능성과 필요성은 갖추었더라도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의 물건을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목적과 기능의 충족만큼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도 필요합니다. 이미 개발되어 공간화, 제품화된 용품들의 장점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공공디자인이 가성비에서 벗어나 ‘가까이 두고 소유하고 싶은 디자인’이 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롭고 다른 것 아닌 디자인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